중산층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가난하지 않지만 부유하지도 않다. 그들은 먹고 살 만하지만 넉넉하진 않다. 그들은 현재 생활이 크게 곤란하진 않지만 늘 미래가 불안하다.
회사에서 잘리거나 운영하는 작은 가게 또는 사업이 어려워지면 금세 하류층으로 밀려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최소한 중산층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심화되며 중산층은 위축되고 있다. 이 말은 지금 중산층인 사람들이 미래엔 중산층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위로 올라가 상류층에 편입되든, 밑으로 내려가 하류층에 편입되든 둘 중 하나다. 문제는 상류층 진입보다 하류층 추락이 훨씬 더 쉽다는 점이다.
쉽지 않은 상류층 진입은 어떻게 가능할까. 돈과 생산성에 관한 칼럼을 제공하는 머니미니블로그닷컴의 창업자 캘런 브루스가 정리한 중산층과 상류층의 차이점을 통해 힌트를 얻어보자.
첫째, 중산층은 편안하게 살고 상류층은 불편함을 받아들인다.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하라. 편안한 게 불편한 것이다. 불편함을 받아들이는 것은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불편함은 꿈대로 살아가는 데 대한 작은 대가일 뿐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사진작가인 피터 맥윌리엄스의 말이다. 안전한 일을 선택하면 편안하다. 중산층은 편안한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부자들은 자신을 불편한 상황에 몰아넣어야 놀랄 만한 성취가 이뤄진다고 믿는다. 더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려면 안전지대를 벗어나라.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편안한 투자는 수익성이 거의 없다.
둘째, 중산층은 소득 이상의 생활을 하려 하고 상류층은 소득보다 훨씬 덜 쓰며 산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들은 한달에 평균 515만원을 벌고 115.5㎡(35평) 규모의 주택을 보유하는 것을 이상적인 중산층의 모습으로 생각했다. 월평균 소득이 515만원을 넘으면 상위 20%에 포함된다. 중산층이라기보다 상류층에 가깝다. 그만큼 기대하는 생활수준이 높다는 의미다. 높은 생활수준을 기대하다 보면 씀씀이가 커진다.
중산층 소득을 벌면서 상류층 생활을 따라하면 파산하기 십상이다. 상류층은 버는 돈 이내에서 쓴다. 물론 버는 돈이 많아서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버는 돈 이상으로 쓰면 상류층 진입이 불가능하다. 미국 대통령을 지낸 캘빈 쿨리지는 “버는 돈 이내에서 생활하는 것만큼 인상적인 품위도 없으며 독립성에 중요한 것도 없다”고 말했다.
셋째, 중산층은 돈을 벌려고 일하지만 상류층은 배우려고 일한다.
중산층은 월급이 올라가면 쉽게 직장을 옮긴다. 돈을 버는 게 일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상류층은 젊었을 때부터 일하는 게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일은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특징을 발전시키는 과정이다. 영업직에서 일한다는 것은 영업의 세계를 배운다는 의미다. 부자가 되려면 지금 하는 일에서 부자가 되기 위한 기술을 익혀야 한다. 월급을 많이 받아 부자가 된 사람은 많지 않다.
넷째, 중산층은 물건을 갖고 상류층은 돈을 갖는다.
중산층은 돈이 생기면 소비하는 데 주력한다. 이미 돈이 생기기도 전에 신용카드로 질러버린다. 부자들은 물건보다 돈을 좋아한다. 배우이자 저술가인 윌 로저스는 “너무 많은 사람이 벌지도 않은 돈을 쓰고 원하지도 않는 물건을 사며 좋아하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다섯째, 중산층은 저축에 집중하고 상류층은 돈을 버는 데 주력한다
중산층은 꼬박꼬박 저축해서 돈을 모으는 게 부자가 되는 길이라고 여긴다. 물론 저축은 중요하다. 투자도 중요하다. 하지만 저축과 투자의 기반이 되는 것은 소득이다. 저축과 투자는 필요하지만 저축과 투자로 높은 성과를 달성하려면 무엇보다 많이 버는 게 중요하다. 진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저축능력이 아니라 돈을 버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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