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腦波, 變成意識

 

연공(練功)을 할 때에는 몸과 마음의 상태에 따라 기(氣)의 유통이 달라진다. 원활하게 기를 유통시키려면 먼저 조신(調身), 조식(調息), 조심(調心)이 이루어져야 한다. 조신은 방송(放鬆)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조식은 해토납(海吐納)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조심은 입정(入靜)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이것은 기공 수련을 함에 있어서 세 가지 중요한 덕목이다. 이것은 인도 5000년의 역사와 중국 4000년의 유구한 역사의 흐름에서 이루어진 수련과정에서 단 한 번도 부정되지 않았으며, 도리어 꾸준히 강조되어 왔다.

오늘은 입정에 대하여 현대 과학이 분석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볼까 한다.

입정(入靜)이란 정신이 고요한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온갖 잡념 속에서는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완벽하게 고요(靜)의 경지에 이르면 이것을 입정(入靜)이라 한다. 그것을 현대 과학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분석했는데 그 중에 뇌파(腦波)를 통해 분석한 것이 있어서 그 내용을 대강 간추리고, 어떤 상태의 정신세계, 의식세계에서 수련이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살펴보자.

뇌파란 주파수와 진폭에 따라 분류하면 다음과 같이 전개된다.

1) 베타파 - 13~40 헤르츠 - 뇌가 활발하게 활동할 때

2) 알파파 - 8~13 헤르츠 - 심신이 편안한 상태

3) 시타파 - 4~8 헤르츠 - 졸 때, 얕은 잠

4) 델타파 - 0.5~4 헤르츠 - 깊은 잠

베타파는 각성(覺醒)상태를 말한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긴장하거나 스트레스, 걱정거리가 있거나 잡념이 가득할 때의 뇌파이다. 매우 뇌의 활동이 활발해서 그 주파수가 13~40 헤르츠에 이른다.

알파파는 베타파의 상태에 있을 때 심신을 고요하게 하면 나타난다. 또는 의식이 무언가에 집중할 때에 나타나는 뇌파이다. 주파수는 8~13 헤르츠이다. 일반적으로 알파파는 릴랙스의 뇌파라고 불리운다.

시타파는 꾸벅꾸벅 졸거나 매우 얕은 잠에 들었을 때의 뇌파를 말한다. 주파수가 4~8 헤르츠이다.

델타파는 뇌파가운데에서 가장 진폭이 큰 뇌파이다. 깊은 잠에 들었거나 완전한 무의식 상태의 뇌파이다. 주파수가 0.5~4 헤르츠이다.

이 가운데서 기(氣)의 연구를 할 때의 대상은 알파파이다. 많은 연구자들이 알파파에 관심을 두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기(氣)외 뇌파(腦波)의 관계를 연구하다 보면, 기(氣)는 <변성의식상태(變成意識狀態=Altered State of Consciousness)>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변성의식상태란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박사 찰스타트 교수가 명명한 것으로 반수반각(半睡半覺)상태라고도 한다.

변성의식상태란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특별한 상태로서 이른바 통상의 의식상태가 아닌 잠재의식으로 이어지는 의식을 말한다. 예를 들면, 술에 취하거나 잠에서 꿈을 꿀 때, 혹은 마취에서 깨어나기 직전의 몽롱한 의식상태, 임사체험(臨死體驗)이나 유체이탈 등이 모두 변성의식상태라 할 수 있다. 또는 깨달음의 법열에 잠기거나 세계의 실상을 감득하는 것도 변성의식상태라 할 수 있다. 요가의 삼마디(삼매(三昧))나 육임의 매(昧)도 이것이다.

변성의식상태에 들면 인간의 지성이나 이성 등의 사고를 담당하는 대뇌신피질의 활동이 억제되고, 동물적인 본능이나 자율신경, 뇌간이나 시상하부의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이것은 기(氣)를 일으키거나 제어하기 위하여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좌선이나 요가 기공 등도 모두 이런 변성의식상태에 들기 위한 단련인 것이다.

변성의식상태는 누구든지 될 수 있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변성의시상태에 들기란 쉬운 일은 아니다. 이것은 무의식상태는 아니지만 한없이 무의식에 가까운 의시상태이다. 좌선을 하거나 명상을 할 때에, 혹은 요가나 연공을 할 때에 변성의식상태에 들 수 있으나 조금이라도 잡념이 섞이면 금방 깨어진다. 이렇게 대단히 불안정한 것이지만 단련에 의해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그 단련 방법으로 앞에서 말한 조신, 조식, 조심이 중요시되는 것이다. 그것이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한 필수조건이 방송(放鬆), 입정(入靜), 자연(自然)인 것이다.

변성의식상태의 뇌파는 미드알파파(10 헤르츠)이다. 이것은 연공을 할 때의 가장 이상적인 상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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