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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식사 많이 할수록 자녀 탈선줄고 성적올라

미국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가족 식사가 청소년 비행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많은 가정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지난해 컬럼비아대 중독·물질남용 연구센터(NCASA)가 12∼17세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주일에 5∼7회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58%로 1998년의 47%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5∼7회 가족 식사를 하는 청소년은 0∼2회의 식사를 하는 청소년에 비해 흡연 음주 마약에 빠지는 비율은 낮은 반면 학교 성적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족 식사 횟수가 많은 청소년일수록 스트레스도 덜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족 식사를 하는 가정은 지난 30여 년째 계속 줄어들다가 2000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보수화 경향과 함께 가족 식사 기회를 늘리려는 미국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한몫했다는 게 토머스 샌더 하버드대 사회학과 교수의 분석이다.

 

대다수 주정부는 매년 9월 넷째 월요일을 ‘가족의 날(Family Day)’로 정하고 가족이 저녁 식사를 함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학교 당국이 학부모 단체, 사설 학원과 손잡고 특정 일을 정해 학교 행사, 과외, 스포츠 활동을 없앤 ‘가족의 밤’을 만들어 가족이 함께 식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식품업체인 스머커 컴퍼니는 최근 직원들을 상대로 비디오 콘테스트를 실시해 가장 화목한 가족 식사 모습을 보여 준 직원에게 1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했다. 가족 식사를 권장하는 공익광고를 내보내는 신문과 방송도 등장했다.

 

지난해 출간된 베스트셀러 ‘가족 식사의 놀라운 힘(The Surprising Power of Family Meals)’의 저자 미리엄 웨인스타인 씨는 “부모의 불규칙한 퇴근, 자녀의 과외 활동 때문에 함께 식사하기 힘든 가정은 먼저 식사를 끝낸 사람이 나중에 오는 사람을 위해 식탁에 앉아 있는 시간을 마련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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