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기술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설프게 알면서 뭔가 말을 하다가는 창피를 당하기 십상이란 말입니다. 실제로 어설프게 많은 말을 하는 사람을 우리는 똑똑하다, 유식하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엔 오히려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 오히려 나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해야만 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말을 하지 않아도 말 이상의 무거운 언어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잠자코 있는 것도 하나의 대답이다."라고 탈무드는 말합니다. 웅변에 버금가는 침묵도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말을 잘한다는 의미는 목소리를 높이고, 쉴 새 없이 말을 따따거리고, 어려운 어휘를 나열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형식적인 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형식에 무엇을 담느냐, 즉 내용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때로 우리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서 말하는 사람의 명성만으로, 권위만으로, 지위만으로 별 내용이 없어도 거기에 감동을 받기도 합니다. 반면 아무리 좋은 내용의 말을 한들 그 사람의 지위나 명성이 하찮으면 잘 새겨들으려조차도 않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이러한 편견은 자신의 삶에 결국 손해입니다. 자신이 하는 말이 소중하듯이 어느 누구의 말이든 소중히 들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말은 잘 들으려 노력하고, 자신은 때로 침묵을 지키려는 자세, 어설픈 말은 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때로 기회를 놓치면 자신이 말조차 못할까 조급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오히려 말을 조심해야 합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말을 즐기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말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떤 말을 하느냐, 어디서 무슨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 말도 달라져야 합니다. 시간과 상황에 따라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화려한 허세보다는 소박하고 어눌한 진실이 더 아름답습니다.
말하기는 쉬우나 제대로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말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그 말을 대수롭지 않게 막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좋습니다. 탈무드는 "침묵은 현인을 더욱 어질게 한다.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는 침묵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헤아리지 못한다."라고 말합니다. 침묵으로 말하는 법, 그것처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침묵의 말은 그 자리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평생의 모습의 힘으로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신뢰를 얻은 사람은 자리만 지키면서 침묵해도 그 자리에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이처럼 말이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한 행동, 그리고 마음 씀씀이에 따라 그 영향력이 달라집니다. 특히 지속적인 관계에서는 이러한 기준이 더욱 유효합니다. "어리석은 자라도 현인인 척하기는 간단하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된다."라는 탈무드의 말은 모르면, 자신 없으면, 침묵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란 의미입니다. '어리석은 자라도 잠자코 있으면 현인 축에 끼인다.'는 겁니다. 시간이나 장소, 분위기에 따라 침묵할 줄 아는 지혜가 있다면 그는 더 이상 어리석지 않습니다. 그는 진실로 현명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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